액체시대를 살아가고있어.

[살아야하는 이유]의 강성중교수는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를 인용하면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라고 말한다. 제 2차대전 나치의 박해속 부헨발트수용소에 수감된 유대인들이 가혹한 나날들 속에서도 '그럼에도 삶에 대해서 예 라고 말하려고하네'라고 노래했던 것을 기억하자고 한다. 사실 그 일방적인 폭력앞에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 이런 태도 밖에 더 없었겠지.
이런 수동적이지도 허무주의적이지도 않은 태도는 세상에 내 힘이 미치지 못하는 구속이 있다는 것을 겸허히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유일하고 존엄한 존재라는 것을 고집할 수 있어야 이런 태도를 가질수있다는 것인데, 그놈의 망할 자존감의 획득을 말하는 것이겠다.

좋은 미래를 추구하기보다는 좋은 과거를 축적해가는 마음으로 사는것. 두려워 할 필요도 없고 기죽을 필요도 없이 있는 그대로 자신으로 괜찮다는 것.지금이 괴로워 견딜 수 없어도, 시시한 인생이라고 생각되어도 ,마침내 인생이 끝나는 일초전까지 좋은 인생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것, 마음이 명령하는 것을 담담히 쌓아가면서 나중 돌아보았을때 저절로 충분한 행복한 인생이었으리라는 것.가공의 행복론이 아니라 그런태도만이 지옥이 되어가는 세상을 바꿀수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저렇게 믿는 강성중 교수,자신의  아들은 '세계의 비참이 자신들 곁에 있다고 생각하지않았으면 한다. 세계의 비참은 자신들안에 있다.행복한 자, 그렇게 생각하고싶은 자는 결코` 알지못한다'라고 답하며 어느날 자살했다.

나는 내가 견고하다고 생각해왔던 고체적인 근대를 지나, 발밑이 녹아내리고 있는 액체근대시대를 살아가는것을 안다. 내가 사는 지금 이 시간 시대의 행복론이 얼마나 허술한지도,얼마나 찰라의 시간, 순간에 무너지는지도 새삼 느낀다.

그런데도 에티튜드가 ..예라고 말하는 그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정말 믿고싶다.
지금은 베르너 헤어조크가 쇼베동굴을 찍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드는 시대란 말이다.
그것도 '고대의 영혼들'을 느낄수있다는 이유로 3D로 말이다


거실에서 엎어지는 바람에 허벅지에 피멍이 들었는데 없어질 생각을 안한다.
집 제사 끝난뒤 다기박스에 걸려넘어진 나를 두고, 제삿날밤 침대에서 자고있던 내가 괘씸해보였던 조상들이
벌을 준거라고 했다. 아이팟을 하루간격으로 두번 떨어뜨려 두번 액정이 작살나서 두번 돈을 주고 고쳤다. 
도대체 멘붕이 힐링될 시간이 없다. 
그런데도 예라고요?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