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월 수술및 근황

10월 20일, 초음파검사에 동위성원소 검사를 일주일간격으로 해치우고
31일 입원해서 1일 오전 9시 수술해서 입원하다가 어제 가퇴원했다.
입원하기전 스케줄짜서 밀린 일 해치우고,일들을 미루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언도 써놓고 (큽)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빠방 티비도 바꿔주었다. 

요란 떨기싫어서, 사실 귀찮아서 친구들에겐 얘기하지 않았고, 지영 윤뱀 민성에게는 간단히 수술입원할꺼야.
일요일까지 연락없으면 죽은줄 알아라고 얘기했고. 핸드폰 목록의 연락처만 다시 한번 훑어보아주었다.

음... 라무에게는 세세하게 얘기했다. 별거아닌 흔한 수술이지만, 그래야될거같아서. 
수술전날 병원으로 찾아온 라무와 승권과 은정이를 밤늦게까지 얼굴 보았다.

"그냥 보호자동의서에 사인이나 해주고 당일날 회복실에서 나오는것만 봐죠"     
담담하게 구니 엄마는 넌 수술을 받는 애인지 뽀로꾸인지 알수가 없다라고 얘기한다.

수술도중 요단강을 건너 에밀리를 볼수있진 않을까 살짝 기대했고,
역시 그런일은 일어나지도 않았고, 마취풀리자마자 죽을듯한 호흡곤란에 죽을까봐 심호흡을 미친듯이 해대는 
간사한 나를 발견했을뿐이다. 아이고야...  

입원내내 코를 골아대는 주위사람들덕분에 뜬눈으로 통증과 함께 밤을 새야하는 지옥을 맛봤고.
주위 몇사람과는 연락처를 주고 받았고 아랫배쪽에 구멍세개를 덤으로 얻게되었다.  
아 웃다보니 배땡겨.실밥도 안 풀렀는데 벌써 내일 출근이다. 

내 인생은 생각해보면 그렇게 심심하진 않아.   

덧글

  • 파랑 2012/12/30 14:25 # 삭제 답글

    녹색광선님, 님의 글들을 오래전부터 읽다 오랜만에 들어와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빨리 쾌차하셔야지요. 기도드리겠습니다. 곧 회복하시도록.
  • 록색광선 2013/01/15 08:55 # 답글

    파랑/별거아닌거였어요. 게다가 수술한지 두달이 지나니 벌써 가물가물해집니다. 기도 감사합니다. 그런데 누구세요 ㅎㅎ
  • 파랑 2013/04/16 09:17 # 삭제 답글

    ㅎㅎ 저 파랑입니다. 님의 글과 생활양식을 오래전부터 좋아하고 있는 이방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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